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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나 상국 어제 밤 부터 내리는 겨울비가 지금도 내리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안개가 껴있네요. 비는 내리는데 안개가 계속 껴있는 모습을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개일까 미세먼지 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겨울비가 내려서 인지 밤인데도 기온이 영상 6도네요. 밤이면 계속 영하 -7 ~-8 도 정도는 되었었는데 오늘밤은 영하권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 같네요. 계속 날씨가 추워서 들로 나가지도 못했었는데 요 며칠은 푸근한데도 이 핑게 저 핑게로 나가지를 못했더니 온몸이 무겁고 나른한것 같네요. 강에 물고기라도 잡으러 가고싶지만 혼자서 가기도 그렇고 냉이는 땅이얼고 눈이 쌓여서 캘수도 없고 이제는 설을 쇠려면 서서히 설 준비도 해야할것 같네요.

삶의 이야기 2023.01.13

겨울비는 내리고 내 맘은 갈 곳을 몰라

겨울비는 내리고 내 맘은 갈 곳을 몰라 초암 나 상국 산과 산 안의 도시는 모습을 감췄다 안갯속으로 저렇게 겨울비는 내리는데 내 마음은 갈 곳을 몰라 채 녹지 않은 하얀 눈 위 미끄럼을 탄다 허기지고 야윈 마음속 달래 줄 이도 없고 머리카락 하나도 보이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얼굴을 적시는 차가움이 눈물처럼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폐부 속 깊숙이

2023.01.13

감기인지 독감인지 낫질 않네요.

감기인지 독감인지 낫질 않네요. 나 상국 저번날에 파란 감자를 깎아서 볶아서 먹고 목이 간질간질 하더니 재췌기와 코가 막히더니 영 낫질 않네요.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5일치 처방 받아서 약도 먹었는데도 목구멍이 간질거리는 것은 없어졌는데 목구멍엔 가래가 잔뜩 끼고 코막힘은 번갈아 가면서 왔다갔다 하네요. 전에는 코가 막히면 화장지를 말아서 끼우면 콧물이 나고 잘 뚫리더만 이번에는 코막힘이 낫질않으니 전화통화를 할 때도 입천장과 코의 연결되는 곳에 껌딱지가 붙은 것처럼 숨쉬기도 힘들고 자꾸만 코맹맹이 소리를 하는 것 같으니 힘드네요. 그러다보니 입도 자주마르고 감기인지 독감인지 모르지만 지독하네요. 병원에 가시가봐야 하나? 약방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약을 사다먹어도 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이러다..

삶의 이야기 2023.01.09

뭘까?

뭘까? 초암 나 상국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더니 전화기 넘어 핏기 없는 숨 넘어가는 목소리 파르르 사시나무 떨 듯 숨소리가 가파르다 가슴이 뭍에 오른 붕어요 하늘은 땅으로 꺼질 듯 빙빙 돌고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려서 몸을 가늘 수가 없단다 겨우 겨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죽을 것만 같은데 숨도 못 쉬겠는데 여기저기 다급하게 청해도 응답이 없단다 마지막으로 생각이 생각이 나더란다 이러다 죽을 것 같은데 이게 뭔 병 이냐고? 낸들 알리오마는 일단은 드러누워서 눈을 감고 크게 크게 숨을 쉬라고 일침을 놓았다 조금 가라앉으면 구조요청 하라고 조바심 난 이마에 송글 송글 이슬이 맺힌다

2023.01.08

간절한 기도

간절한 기도 초암 나 상국 허한마음 달랠 길 없어 이렇게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신이시여 천지신명이시여 하느님 산신령님 부처님 이 세상의 모든 신이시여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랜 시간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는 막냇동생을 굽어살펴 주셔서 잘 이겨내게 해 주소서 심신이 많이 상해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가엾은 막내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주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3.01.05

어느 시인의 삶

어느 시인의 삶 초암 나상국 가난한 시인은 배고프고 허기진다 늘 허기진 목마름에 열의는 불타오르지만 부딪치는 벽마다 상처 난 혈우병 환자처럼 아물지 않는 상처투성이다 여기를 들러봐도 저기를 쳐다봐도 세상은 온통 돈타령인데 가난한 시인은 속주머니를 까뒤집어 봐도 털어낼 동전 한 닢 먼지 한 줌 없다 시인은 몇 날 밤을 새워 시를 썼지만 휴짓조각 된 원고청탁서를 보면서 한숨짓는다 삶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돈 없는 삶은 삼류 측에도 끼지 못하는 변방이고 늘 들러리 인생이다 2015.

카테고리 없음 2023.01.05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었습니다.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었네요. 나 상국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었습니다. 아버님이 우리의 곁을 떠나신지도 벌써 23년째네요. 어제 장을 봐서 오늘 아침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서 누나랑 넷째 여동생이 와서 보리밥을 먹고싶다고 해서 길건너 보리밥집에 가서 보리밥을 먹고와서 조금 쉬었다가 제사준비를 했습니다. 바로 밑의 여동생은 아직도 몸살이 심한지 못온다고 연락이 왔고 막내동생도 저녁6시쯤에 회사일이 바쁘다고 못 온다는 연락이 와서 3남매가 아버님 제사를 지냈습니다. 20일 후쯤 또 설이라서 그때는 다 같이 모여서 떡국이라도 먹을 수 있겠지요. 아버님 제사를 지내며 올 해도 우리 형제의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삶의 이야기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