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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

어느 가족 어느 가족이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계획을 짰습니다. 엄마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큰 아들은 집안 청소, 딸은 생신 파티를 위해 집을 멋지게 장식하고, 작은 아들은 카드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생일날 아침, 아버지가 직장에 나가자 엄마와 아이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버지가 퇴근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부엌에 있는 아내에게 물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던 엄마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 지금 바쁘니까 직접 따라 드실래요?"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큰아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들아 실내화 좀 갖다 주렴? " 그러나 큰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저 지금 바쁜데 ... 아버지가 갖다 신으시겠어요?" 아버..

삶의 이야기 2024.04.03

봄나물 금낭화

봄나물 금낭화 나 상국 어제 처음으로 봄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랐습니다. 나물이 올라왔을지 아직 이른지 알수는 없었지만 정찰을 한다는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한참을 올라 목적지에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나물이 뭐가 나왔나 살펴보면서 올랐지만 홑잎도 이제 손톱만하게 올라오고 찔레순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쑥은 뜯기좋을 만큼 자라고 있더라고요. 금낭화 군락지에 도착을 해서 보니 처음엔 잘 보이지 않더니 자세히 보니 올라오고 있는데 낙엽에 덮여서 잘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금낭화는 꽃이 예뻐서 공원이나 마당 화분에서도 많이 키우지요. 복주머니를 닮은 꽃들이 조롱조롱 달려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요. 강원도 쪽에서는 며느리밥풀떼기취 라고 고급나물이라고 묵나물로 비싸게 팔린다고 하네요. 어제 간 산은 금낭화천지 입니다...

삶의 이야기 2024.04.02

다시 겨울인줄 알았습니다.

다시 겨울인줄 알았습니다. 나 상국 엊그제 저녁에 친구가 퇴근을 하면서 낚시가게 지렁이 좀 잡아놓으라고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별 생각없이 알았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밤늦게 금요일 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어제 아침에 뒷산에 올라가서 열 군데 정도를 파보아도 지렁이 한마리 나오지 않더라고요. 작년 가을에는 낙엽만 굵어도 연필굵기 정도의 지렁이가 쏱아져 나온다고 해도 될정도로 많이 나왔었는데 한마리도 잡지를 못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깊숙이 들어갔나 봅니다. 낙엽을 굵으니 지렁이 흙은 많이 보이더라고요. 친구랑 친구의 와이프까지 와서 함께 낚시를 갔는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고 임진강에는 바람도 많이 불어서 쌀쌀 하더라고요. 팔뚝만한 고기들은 많이 뛰는데 입질은 전혀 하지를 않더라고요. 밤이되니 점점..

삶의 이야기 2024.03.31

어느 부부의 산책길 이야기

어느 부부의 산책길 이야기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쓴 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 "저 소릴 들어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건 말도 안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꽥!' 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 "거봐 거위잖아!" ​아내: (한발로 땅을 구르며)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 (화가 나서) "잘..

삶의 이야기 2024.03.31

참나물

참나물 나 상국 아주 오래전에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그러니까 아마도 신당동에 살 때니까 20년도 훨씬 넘었을 때 같다. 어머님께서 산에 가셔서 처음보는 나물을 해오셨는데 돌미나리처럼 줄기가 붉으면서도 잎은 반짝 빛이났는데 나물을 겉절이를 했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나물이 있을까 싶게 맛도 좋고 향은 더욱 더 좋았다. 그때만 해도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건설현장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었던 때라서 며칠 뒤에 지방으로 일을 가야 했었다. 멏년 뒤에 그 나물이 생각이 나서 어머니께 여쭈었더니 연천 어디쯤인데 교통편이 좋지않다고 하셨다. 봄 되면 한번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골목길에서 과속으로 달려나오는 차를 피하려다가 길이 파여나가서 턱이진 곳에 발이 걸려서 넘어지셨는데 차는 그냥 달려갔고 어머니께서는 넘..

약초, 나물 2024.03.30

약속

약속 어느 시골 초등학교운동장의 한 구석에 머리가 희끗한 노 신사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노 신사는 어릴적 친구와 나이 육십이 되면 이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 이어서 친구와 만나러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청년 한 명이 급하게 운동장으로 들어와 노 신사께 물었습니다. " 혹시 어르신은 어릴적 친구를 만나러 오셨나요?" " 예.그럼 당신은?" 아버님이 이 년전에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어릴적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와 약속 했다면서 날짜를 가르쳐 주면서 오늘이 되면 ' 대신 나가서 만나 달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노 신사는 친구의 죽음이 매우 슬펐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켜 준 친구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노 신사는 동대문..

삶의 이야기 2024.03.29

70대 인생의 갈림길

70대(代) 인생의 갈림길 건강수명(健康壽命)이라 함은 일상생활(日常生活)에 불편(不便)함 없이 건강(健康)한 삶을 누리는 것으로 지금의 70대(代)가 예전보다 더 건강한 것은 영양상태(營養狀態)의 개선(改善) 때문이다. ​75세(歲)까지는 지적기능(知的機能), 체력(體力), 내장기능(內臟機能) 등이 중년(中年)과 큰 차이(差異)가 없다. 80세, 90세가 되면 70대처럼 건강하게 활약(活躍)할 수는 없다. 의학(醫學)의 진보(進步)로 평균수명(平均壽命)만 연장(延長)된 것이다. 회춘(回春)하는 약(藥)과 방법(方法)이 있다고 한다면 장기(臟器)는 새로워질 수 있지만 뇌(腦)는 회춘(回春)되지 않고 노화(老化)는 계속(繼續) 진행(進行)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問題)이다. ​일본에서 사망자들을 해부(解..

삶의 이야기 2024.03.26

바람의 껍질

바람의 껍질 초암 나 상국 하루의 해가 제집으로 돌아간지도 언제인지 모른다 막 놓쳐버린 전철의 뒤꽁무니도 이젠 보이지 않고 먼 먼 기다림에 가슴팍을 후려치는 바람 밤하늘에 별빛은 빛나지만 달은 어디로 숨었을까 그림자마저도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고 털썩 주저앉은 의자의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무심코 내던진 시선이 낡은 신발끝에 머물고 한기에 움츠리며 초점을 흐린 채 먼 갈길을 손으로 꼽아본다

2024.03.17

3년된 대파김치 비지찌개

3년된 대파김치 비지찌개 나 상국 누나에게 묵은지 김치를 주려고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다 보니 3년 된 대파김치가 있었다. 몇가지 묵은지를 주고 동두천 장날 장구경하면서 콩비지를 사서 누나에게 2봉지 주고 1봉지 가지고 와서 묵은김치 넣고 끓이려다가 대파김치를 넣고 콩비지찌개를 끓였다. 3년이 되었는데 무르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 질긴 것 같았지만 조금 오래 끓였더니 맛이 좋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넣지 않고 끓였는데도 약간 세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매달 셋째주 주말이 고향동네 친구들의 친목모임이었는데 회장이 이번주가 둘째주 인지 알고 있다가 금요일에 늦게 모임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공지가 없어서 모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들 약속을 잡아서 참석할 인원이 없다며 회장이 오랜만에 얼굴보며 밥..

삶의 이야기 2024.03.17